올해 5월 10일에 패스트캠퍼스 인공지능 부트캠프를 마친 뒤
어떻게 보면 방황을 했던 것 같다. (왜 그랬어? 과거의 나야?)
작년 10월부터 5월까지 거의 쉴 틈 없이 달려왔으니 번아웃?처럼 코딩을 손에서 놓게 되었고
그동안 열심히 데이터를 뜯어보며 대회를 참여했을 때 배웠던 스킬들은 점차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가는 중이었다....
더 이상 이러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서 급하게 공백기를 채우기 위한 LG Aimers에 지원
딱히 테스트 같은 건 없었기에 무난하게 합격하고 1달간 교육을 받은 뒤, 해커톤까지 마무리하고
다시 패캠 강의를 들으면서 기초를 복습하던 중
만약 이번에 지원하는 대학원을 떨어지게 된다면....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코테를 몇 달 동안 놓아버렸으면서 바로 테스트해라고 문제가 주어지면 과연 풀 수 있을까...? 하는 무시무시한 현실을 깨달아버렸다.
사실 원래 코딩을 잘하는 편이었으면 큰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놀랍게도 원래도 그렇게 코딩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
코드를 많이 작성할수록 실력이 향상되는 건 당연한 건데
나는 머리가 어디에 부딪혀서 맛이 살짝 간 건지 너무 꽃밭이었다....
개발자 취업 시장이 불황인 것도 알고 있으면서
그 불황속에 뛰어들어서 서류를 제출하고 있는 취준생들의 노력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으면서
"나는 잘 되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던 것이다...
당장 10월 중순에 GIST 인공지능 대학원에 지원을 할 예정이고
그에 맞춰서 그동안 해왔던 포트폴리오도 정리해야 하고 토익점수도 적어도 800 중반까지 올려놔야 하는데
예전 같은 10 to 10의 생활이 아니라
import random
wake_time = random.randint(0, 23)
sleep_time = random.randint(0, 23)
print(f"{wake_time} to {sleep_time}")
코드로 표현하면 이런 느낌이다... 나도 내가 언제 일어나서 언제 잠들지 예측할 수가 없다!!! 맙소사!!
확정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원인이라 생각하는데, 이 미래는 내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더 답이 없다.... 그러게 잘 좀 하지 그랬어
아무튼 내가 싼 똥 치우기 프로젝트를 긴급하게 가동하고 있는데
당장 해야 할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 토익 점수 800 중반으로 끌어올리기
- 포트폴리오 만들기
- 코테 문제 매일 풀어서 업로드하기
- 케글에서 작은 대회라도 참여해서 포폴에 작성하기
- 패캠 강의 복습하면서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 진행하기
- 지원할 대학원들 일정 확인하기
미루다가 미룬이가 되어버렸다.... 마치 4천 명 앞에서 미룬이 라이브를 때렸지만
'미룬이 사태'를 겪으신 이제규 님처럼....
미룬 일을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으니까 이제라도!!!
미루지 말자... 오늘의 내가 꼭 어떻게든 해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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