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과 내가 느끼는 불안의 연관성

글의 주제는 끄적끄적에 적어야 하지만

내가 느끼는 불안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To do.

무엇을 해야 해소되는가? 에 있기 때문에 다른 카테고리로 글을 작성해 본다.

 

우선 오늘 아침에 당장 토익 시험을 앞두고 있으면서 나는 잠들 수 없었다.

잠들기 직전인 새벽 2시 30분까지 LC, RC 최신 경향의 문제까지 파악하고 잠을 청했으나

마음속에 싹튼 작은 불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잠들지 못하게 커져갔다.

 

오늘 응시하는 토익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할까 봐?

아니다.

토익 점수가 목표한 점수보다 낮지만, 서류합격 이후 영어 면접을 잘한다면

Pass Unpass로 평가하는 방식이라 예상하기에, 크게 문제점이 되지 않는다.

영어 면접 이후 구술면접에서 부족한 영어 역량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 또한

머릿속에 이미 정리를 해두었다.

 

내가 간절하게 입학하고 싶은 대학원은 GIST이다.

물론 오픈랩에서의 교수님과 면담할 때에도 여러 옵션(선택지)을 가지는 것이 좋다.

GIST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같이 지원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들었기에

다른 대학원에도 지원하려고 서류 지원 기간등을 정리해 두었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취업이 아닌 대학원을 입학하는 것에 대해

가족에 부담을 더 이상 주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하여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면서

내가 원하는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학교가 GIST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나를 그렇게 불안하게 만드는가?

합격에 대한 불확실성

나는 어느 순간 나의 본 전공보다 인공지능이라는 분야에 매력을 느끼며 빠져들게 되었고

부족한 나의 백그라운드(비전공자)를 채우기 위해 LG Aimers 3회, 5회를 수료하였고

패스트캠퍼스 Upstage AI Lab 1기를 수료했다.

아쉽게도 나의 부족한 역량 탓인지 Aimers에서도 오프라인 대회에 나갈 기회는 없었고

또한 Upstage AI 부트캠프의 학습량도 다 소화하지 못했다.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짧은 나의 보폭으로 걸어온 거리는 뒤돌아보니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인공지능이라는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 연구를 하면서 나의 이름으로 된 논문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

이러한 마음이 그저 나의 [욕심]일까 두렵다.

내가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뛰어왔던 그 과정이 대학원 입학이라는 문턱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부정당할까 봐 두렵다.

 

물론 희망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나의 노력이 인정받아 합격한다는 미래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학점이 높지 않아서, 부족한 배경,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역량으로 불합격한다는 미래도 존재한다.

한마디로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그 일말의 가능성이 불안이라는 감정으로 퍼져 나를 괴롭힌다.

 

나는 예전에는 미래에 대해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꼭 이루고 싶다는 목표가 없었기 때문일까

대학을 졸업하면 남들처럼 무난한 곳에 취업해서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삶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정작 골든 타임은 지나버린, 주변 사람들은 일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고

빠르게 자리 잡은 친구들은 결혼소식을 알리는 때에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찾았고 밤새워 공부해도 힘들지만 재미있는 그런 분야를 찾았다.

너무 늦은 걸까? 하는 불안감 속에서도 나는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한다.

 

내가 이 분야에서 잘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길을 걷고 싶다.

그 길의 시작은 파이썬에 p자도 모르고 시작한 LG Aimers 3기로 시작했으며

코딩테스트라는 게 뭔지도 몰랐던 내가 급하게 공부하면서 시험을 통과해서 시작한

Upstage AI Lab 1기.

그 이후 대학원 지원기간까지 공백기를 만들지 않으며 공부하기 위한 LG Aimers 5기.

프로그래밍언어에 대한 이해를 키우기 위해 시작한 코딩테스트 스터디.

처음으로 취득한 인공지능 자격증 AICE Basic까지

작은 발걸음이나마 나는 하루하루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석사와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나중에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좋은 학교를 나온 것도, 부족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나도 여기까지 왔노라고

그러니까 너희도 인공지능이라는 분야가 진정하고 싶다면 포기하지 말고 해 보라고

 

그러니까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이 나를 잠식하는 것 같아도 떨쳐내고

조금이라도 더 합격에 가까워지려면 내가 무엇을 지금부터 해야 하는지 정리해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내가 아무리 하고 싶다고 간절히 외쳐도 나의 목소리가 세상에 닿으려면

그만한 자격을 갖춰야 세상이 나의 목소리를 듣는다.

 

남은 시간이 많지가 않다.

서류합격을 한다고 가정하고 필기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면접 72시간 전에 전공 5과목 (기계학습, 프로그래밍, 신호 및 시스템, 선형 대수학, 확률과 통계) 문제를 전달받아

이 중 한 과목을 선택하여 구술면접을 한다고 되어있지만

2020년도 기준 합격자 후기 글을 참고했을 때

기본소양시험(수학) 1시간, 코딩시험 30분, 영어인터뷰(해당자), 면접 1인당 10분가량(변동가능)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수학시험은 5지 선다형 객관식 문제로 수능보다 난이도가 약간 높으며

코딩시험 또한 5지 선다형 객관식 문제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한다.

시험내용이나 문제는 대외비와 같아서 거의 정보가 없었다.

배운 지 오래되었으니 관련 강의를 빠르게 훑으며 예제 문제들은 전부 풀 줄 아는 수준으로 키우자.

수강할 강의와 책은 새벽을 뜬눈으로 보내며 선별을 해뒀으니 다음 주부터 공부 커리큘럼을 작성하고 go

 

고민과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면서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된 것 같다.

결국은 내가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준비가 부족해서 생긴 불안감이라 생각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불합격이라는 결과를 받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으니

후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를 하는 것

나는 불안에 잡아먹히기보다는 떨쳐내고 한걸음이라도 더 나아가는 걸 택하겠다.

마치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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